우리나라 사람들과 베트남 사람들의 아침 식사 문화는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나라는 아침 식사를 주로 집에서 해결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보통 밖에서 사 먹는다고 해요. 그래서 베트남에서는 회사 근처뿐만 아니라 동네 거리에도 아침부터 장사하는 식당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어요.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죠. 우리는 아침에 든든하게 쌀밥을 챙겨 먹어야 힘이 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면 요리도 먹는다고 해요. 또 신기한 점은, 베트남에서는 지역에 따라 아침식사 메뉴에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베트남 사람들의 아침 식사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북부지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쌀국수, ‘퍼(phở)’나 고기찹쌀(xôi thịt)을 주로 아침에 먹습니다. 고기찹쌀(xôi thịt)은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찹쌀에 다진 고기를 갈아 넣어 밥을 만들거나, 찹쌀밥 위에 두툼한 고깃덩어리를 얹어 먹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속 편한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는 흰 죽에 가지 절임, 취두부, 유부 튀김 등을 올려 먹기도 합니다. 시간이 없어 바쁠 때는 야채와 고기가 들어간 베트남식 샌드위치, 베트남 바게트라고 불리는 ‘반미(bánh mì)’도 아침 대용으로 많이 먹습니다. 

남부지역에서는 쌀국수 ‘퍼(phở)’보다 ‘후띠에우(hủ tiếu)’라고 불리는 남부식 국수 요리를 자주 먹는답니다. 돼지고기, 해산물, 채소 등을 넣어 진한 국물에 쌀국수보다 얇고 가는 면을 넣어 먹는 음식이에요. 국물이 없는 비빔 후띠에우도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비빔국수와 비슷한 새콤한 맛이라고 해요.

‘껌떰(cơm tấm)’도 아침 대용으로 유명하죠. 씹으면 입 안에서 흩어지는 '깨진 쌀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브로큰 라이스와 계란후라이, 토마토, 오이 등을 넣어  숯불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 덮밥 요리입니다. 

또한 ‘반바오(bánh bao)’라고 부르는 베트남식 찐빵도 아침에 간편하게 먹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만두피 같은 밀가루 반죽에 다진 고기, 버섯, 양파, 삶은 메추리알 등을 소로 넣어, 푹 쪄서 만드는 요리입니다.